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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사진 감상해요
작성자 서대화 등록일 2021-07-20 16:20:41 조회수 52
흐르는 구름은 또 다시 같은 모양을 만들지 않는다.
때로는 평화로운 자연풍광을 연출하기도 하고 어느 때는 기묘한 동물의 형상이나
사람의 모습 등 다양한 그림을 그린다.
이러한 자연 현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느낌과 상상은 다양하다.



청소년기에는 미래를 향한 소망이나 이상을『靑雲의 꿈』 이라며 푸른 구름에 비유했다.


그러나 젊은 시절의 푸른 빛 꿈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삶의 잡다한 관계성 속에서 성패에 집착하다 보면 흔적 없이 날아가 버리고
꿈꾸던 가슴속에는 색 바랜 허상만 남을 수도 있다.
구름도 꿈처럼 아름답게 피어난다.

노년을 살기 까지 다양한 모양의 구름을 좋아하게 되었다.
붉은색 황혼길을 걷고 있는 지금도 구름은 쉬지 않고 흐르고 있다.
파란 하늘에 멈춘 듯 흐르는 잿빛 구름사이로 빛나는 햇살의 조화로움,
비온 뒤 서쪽 하늘에 흐르는 보랏빛 구름.
햇살 밝은 날 청명한 하늘에 피어나는 오렌지 빛 새털구름,
거실 창밖으로 보이는 백봉산 팔부능선을 감싸고 흐르는 안개 같은 새벽구름,
코발트색 하늘에 흐르는 한 여름날 뭉게구름,
각자의 마음속에 피어나는 무지개빛 꽃구름 등
마치 손으로 잡으면 햇솜처럼 부드럽게 잡힐듯한 흐르는 구름이 나는 좋다.
마치 어딘가로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아 가벼운 현기증을 느낄 때도 있다.



나는 내자리에 가만히 있는데도 세월은 끊임 없이 흘러 나를 老齡의 높은 고개로 데려다 놓았다.
아니 세월은 가만히 있는데 내가 구름처럼 흘러 여기까지 온 것인지도 모른다.

오늘도 구름은 세월이 되어 드넓은 하늘을 쉬지 않고 흐른다.
  


외국으로 시집간 어린 막내딸이 아이 둘을 데리고 제 부모가 사는 남양주에 왔다.
한 달여간의 방학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 늙은 아비가 태워주는 승용차를 타고
영종대교를 건너 공항으로 향하는 길.
서쪽 하늘 저녁햇살에 빛나는 노을진 구름을 바라보는 마음이 얼마나 처연하던지.
탑승구 쪽으로 까치걸음으로 뛰어가는 철없는 어린 것 둘은 또 얼마나 있어야 만날 수 있을는지.
노을에 비낀 붉은색 구름과 함께.
나는 세월이 갈수록 구름의 다양한 형상과 오묘한 색깔의 변화가 자꾸만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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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화(2021-07-26 13:55:25)

    독자가 있어 글을 쓰는것. 애써 글을 썼지만 누구도 관심없이
    외면 한다면 명작의 작품이라도 死藏되고 말것은 자명한 일.
    또한 작자는 동력과 의욕조차 잃을것인데
    우리 성가단의 확고한 독자층은 團의 知的 수준을 의미하는 것인줄
    압니다.

    명작이라도 그럴진대 이와 같이 그렇고 그러한 뻔한 내용의 글을
    읽고 댓글로 화답해 주시는 그 예절바른 성의에 감사드립니다.

    이남용 권사 단장님
    그야말로 공사다망 하실 분주한 일과중에서도 읽고 일일히 답글
    달아 주시는 것 쉽지 않은 일인줄 압니다.
    읽으시고 아무런 느낌이 없다면 이것이 의무사항도 아닌데 귀한 시간
    내어 성의를 표할 것인가.
    별것 아닌 내용에도 공감하고 귀히 여겨주심을 감사하며 그대의
    지적 수준을 높게 존중합니다. 땡큐 써ㄹ.

    김기두 위원장 권사.
    내가 쓴 글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화답해 주시는 것 고맙기도 하지만
    부족하다고 스스로 말 하는 댓글 작성에 큰 부담을 느끼신다면
    앞으로는 글을 쓰지 말까 어쩔까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도 ....?ㅎㅎㅎ

    그야 농담인줄 알테고... 하여간 무슨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홈피가
    북적거릴 정도로 성황을 이루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나도
    동감이네... 다행스럽게도 근래는 몇몇 유력한 단원들의 참여로 한결
    검색이 빈번해 졌으니 내심 즐거워 할 줄 압니다. 위원장 직분 잘
    감당하시고 특히 건강 관리 잘 하셔서 오랫동안 여기 발전을 위해서
    그야말로 전설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한 세기쯤 지난 후에도 남성성가단은 존재할 것이고
    성가단의 역사는 원활하게 진행 될 터이니 그 때에도 지금 단원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 족적으로 남게 되기를 바라며 우리들 후손들에게
    존경받는 선배단원들로 남게 되기 바랍니다. 물론 홈피도 남고 우리들
    글과 사진자료도 남아있게 되기를...

    김철환 권사.
    미국 크리스탈 교회에서 김권사님의 사진 촬영한 솜씨를 알고 또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교회 행사마다 카메라 메고 동분서주
    하시던 스테반 선교회의 젊은 김철환. 집사였나? 권사였나?
    주안에서 많은 세월이 흘러 이제는 연만한 어른이 되신 권사님과의
    인연이 참 오래 되었지요.
    그런데 어쩌다가 사진에 대한 취미와 열정을 잊으셨을까.
    아니 잊으신게 아니라 잠깐 벽장속에 넣어둔 카메라를 아직 꺼내지
    않았을 뿐. 지금도 그 누구와 비교해도 재능과 집념은 사진작품을
    감상 할 때마다 샘 솟아날 줄 압니다.
    독서, 글쓰기, 사진, 연주와 성악에도 탁월한 재능을 소유하신
    철환권사님의 제 2의 인생에 많은 기대와 성원을 보냅니다.
    건강 있는 한 경관 좋은 곳. 서해에 떨어지는 붉은 색 노을이라도
    감상하며 가끔씩 출사여행도 즐기면서 여유있는 시간 보내면
    좋겠습니다.

    구본홍 권사님.
    직업이 記事글 쓰고 사진 선별하면서 거의 일생을 보내신 대 기자
    이신 구 권사님. 별것 아닌 글 읽으시고 그리 감동적 댓글로 화답
    하시는 것은 그만한 인성과 범절이 남다르기 때문인줄 압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직업으로 평생을 지나오면서 많은 유혹과 번민이
    없지 않았을 터인데 신앙심 잘 지켜 여기 까지 이르신 확고한
    신념을 존중합니다. 앞으로의 여생도 믿음 지키면서 성가단과 함께
    동행하는 인생길 되시기 바랍니다.
    근데 참, 남도 삼백리길에서 밀익는 마을마다 저녁노을이 타는 것
    남도의 정취가 느껴지는데 ''밀익는" 이 아니라 "술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노을이 아닌가? 아니더라도 할 수 없지. 나는 밀 보다는 술익는이
    더 정겹고 공감이 가니깐요.^^
    그리고요 등단작품 이곳에 게시해 주시면 여럿이 공감하겠네요.

    댓글 올려주신 여러 동지들께 감사와 영광과 찬양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구본홍(2021-07-24 10:24:49)

    서대화 권사님의 구름사진과 글.
    찬찬히 들여다보고, 읽다 보면
    종심(從心)을 넘어선 나의 지나간 삶들이
    주마간산으로 펼쳐집니다.

    청운의 꿈에 가슴 벅차던 어린 시절, 첫 번째 좌절이라 너무도 아팠던 시련,
    그러다가 어느 날 동이 트듯 밝아오는 희망,
    적자생존의 정글 같은 속세에서 피 터지게 싸우며 이전투구했던 파란만장한 여정,
    그리고 이제 다 겪고, 다 내려놓고,
    오직 나의 가장 뚜렷한 흔적이며 삶의 최고 보람인
    손주들과 뒹굴며 사는 노년의 행복.
    그런 족적들이 권사님의 사진으로 파노라마 같이 펼칩니다.

    마지막 사진 두 컷처럼
    눈이 포근하게 쌓인 교회 마당의 安息,
    그리고 다 남기고 떠난 앙상한 겨울 가지에서
    권사님이 뜻하고자 한 깊은 메시지를 읽습니다.
    모든 희노애락, 그리고 부정적인 모든 것을
    흰 눈처럼 덮어버리고 표표히 떠나는 예수님의 사랑을.

    나는 가만히 있는데 여기까지 老齡으로 데려온 놈이 세월 일진 데,
    아니 그놈이 가만히 있는 것 보니
    “내가 구름이었구나” 하신 글에서 박목월의 <나그네>가 떠올랐습니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길. 예수님을 쫓아간 길은 외줄기 길이겠습니다.
    구름에 달 가듯이 살아온 삶이
    정처 없는 나그넷길이었다 해도
    밀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의 은혜와 영광이 계셨으리라 믿습니다.

    그런 서권사님과 함께 같은 주님의 공간에서
    주님을 찬양하는 저로서는 은혜이고 영광입니다.

    글뿐 아니라 사진을 보면 사진작가 그 이상의 솜씨로 보입니다.
    늘 강건하시고 넉넉한 포용으로 늘 감동을 주시는
    권사님으로 오래 계시길 기원합니다.

  • 김철환(2021-07-23 08:13:08)

    멋진 사진과 함께 아름다운 글이 참 잘 어울립니다.
    나도 한때 사진을 좋아해서 자동차 트렁크에 장비를 싣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던 적도 있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어느 때 부터인지 사진을 멀리 하게 된 것이 무척 아쉽습니다.
    권사님이 사진에도 일가견이 있으시다는 것을 터키 여행 가고
    오면서 알게 되었던 것 같은데
    그때는 나도 사진을 좀 찍었었지요.
    어디를 가나 카메라를 메고 다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마치 기자처럼, 한때는 남선교회 취재기자라는 말도 들었었는데
    생각해보면 참 많은 사진을 찍었던 것 같습니다.
    교회 세례예식부터 시작해서 영아 세례와 감독님 행사마다
    따라다니면서 많은 사진을 찍었었습니다.
    감독님 자서전 “5분의 기적”에도 내가 찍은 사진이 두 장인가
    올라가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모처럼 권사님의 색다른 수필을 접하면서 본의 아니게 내이야야기를
    많이 해서 죄송 하구요 좋은 사진과 글 감사드립니다.
    * 사진 중에 비전랜드 교회 지붕도 보이네요.* ~~^^

  • 김기두(2021-07-21 16:19:45)

    포토 수필 이네요
    서작가님은 글만 잘 쓰는것이 아니라
    사진을 찍는 솜씨도 글 쓰는 솜씨 못지않습니다.
    사진 구도를 잡는 것이나 사물을 잘 선별하여 마무리짓는 결과가
    지금 보고 있드시 탁월합니다.

    글과 함께 올려진
    사진 한 캇 한캇을 오래 오래 ~ 음미하면서
    그 느낀 감정을 올려봤습니다.
    잘 읽고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이남용(2021-07-20 16:35:05)

    하늘을 본지 언제인가?
    오늘 서대화 권사님 올리신 사진 덕분에 책상 넘어로 보이는 하늘을 보았습니다.
    무심결에 스쳐 지나가곤 했던것 같은데
    이렇게 오랜시간 하늘을 처다본건 참 오랜만인것 같습니다.
    오늘 바라본 하늘을 내일 다시 볼수 있을까요.
    변화 무쌍한 하늘을 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평안해 지는것 같아요.
    정말 푹신한 구름위에 누워서 딩굴고 싶기도 하고요...
    오랜만에 한가한 시간을 갖어 보았습니다.
    서대화 권사님 좋은 사진 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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